'_' 2025-07-14 19:03
사냐증오B
A는 아직 못봤지만...
옛날에도 사증 좋아했는데 다시봐도 좋네요... 근데 좋은 포인트가 예전이랑 좀 달라진 것 같음

사증B의 기본 골자가 동족혐오인 것 같은데(대체로 레하트가 사냐보다 훨배 쓰레기고 일방적인 느낌이 강하지만)
촌마을 애정이 높은 레하트 설정으로 하고서 보니까 이 장면이 너무..너무... 레하트가 하는 짓은 표독 시어머니 st로 악독하게 사냐를 괴롭히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저 초라하고 외롭고 유치한 어린애인데 그 부분을 사냐 또한 느끼고 있다는 게 너무 맛있어요

증B의 레하트는 일부러 스탯도 안 높이고 했더니 좀 더 개연성 느껴지고 재밌었어요. 사냐 편지를 보고 꼽을 주려는데 지도 글 읽을 줄 모르고, 트집을 잡고 싶어도 논리적으로 말할 줄 몰라서 되는 대로 막말하고 ㅋㅋㅋㅋㅋ 능력도 안 되는데(그 점을 자기도 알아서 괜히 약자인 사냐에게 화풀이...) 자존심은 높고 외로운 어린애고. 자기보다 아랫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보단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냐를 구속하려하고 와 정말 개.씹. 애.새.끼의 극치라서 좋고
사냐도 그걸 마지막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괴롭힌게 없어지진 않으니까; 용서해주지 않는게 좋았어요
스샷에 올린 장면이 제 최애 장면입니다(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예상 반응: 네 그러시겠죠)

이 루트의 레하트는 사냐 앞에서는 맨날 화만 내고 우는 모습은 단 한번도 보인 적이 없는데(얕보일까봐... 감히 시종 따위에게 우는(=여린모습, 약점 잡힐 만한 모습을 보일리가?) 이 마지막 날 엔딩에선 '널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보내지 않은 건 네가 부러웠으니까'라고 본심을 고백하면서 어린아이답게 엉엉 우는 장면을 상상하게 되네요... 나도 마을에 돌아가고 싶어, 엄마가 보고 싶어... 하면서..... 아 침흘러(;

증A도 마저 봐야하는데 이건 너무 로판집착광공 스탈로 진행되는 모양인 것 같던데 제 입맛에 맞을지 ㅋ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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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_' 2025-07-14 19:12